본문 바로가기
장내 미생물

장내미생물 시리즈 27 – 설사는 왜 생기나? | 장 건강이 보내는 위험 신호

by 위장질환탈출 2025. 4. 3.

설사는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질병’이기보다 몸의 방어기전이자 장내 이상 신호다.
특히 최근 연구는 장내미생물의 변화가 설사의 빈도와 지속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설사는 장내미생물 생태계(Gut Microbiota)의 불균형이 겉으로 드러난 반응일 수 있다.

 

설사는 장이 보내는 위험 신호임을 나타내는 사진
설사는 장내 이상 신호이다.

 

 

 

1. 설사, 단순한 소화 문제일까?

짧은 시간에 빈번하게 묽은 변이 나오는 설사는 보통 급성 바이러스성 장염, 식중독, 불량 음식 등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 원인을 제외하면, 반복되거나 만성적인 설사는 장내 환경의 전반적인 불균형을 의심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하고 가공식품 위주의 식사를 반복할 경우, 유익균은 줄고 유해균이 늘어나 설사를 유발하는 독소 생성이 촉진된다.

 

2. 장내미생물 불균형과 설사의 연결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은 설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하고 유익균의 수가 줄어들면 병원균이 득세하여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교란시켜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장내미생물 불균형이 설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그래픽
장내미생물 불균형이 설사를 일으킨다.

 

3. 항생제·스트레스·식습관이 만든 민감한 장

항생제를 복용하면 설사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단순한 위장 장애가 아니라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급격한 붕괴(Dysbiosis) 때문이다.
항생제는 감염균뿐 아니라 유익균도 광범위하게 제거하면서, 균형이 무너진 장내 환경에서 병원성 균(특히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C. difficile)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 조선일보(겨울철 먹을 일 많은 '이 약', 잘못 복용하면 설사하다가 사망?)

조선일보 기사 캡쳐 – 항생제로 인한 장내미생물 불균형과 설사와의 연관성 보도자료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설사는 단순한 위장 장애가 아니라,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급격한 붕괴를 의미한다.

📌 작용기전 요약

1) 광범위 항생제 복용 → 유익균 감소

장내 유익균(락토바실루스, 비피도박테리움 등)이 대거 사멸

 

2) 장 점막 방어력 약화

유익균이 줄면 점막의 점액 분비, 항균 펩타이드 생산, 면역세포 교육 기능도 감소

 

3) 기회감염성 균의 증식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 difficile) 같은 병원균이 독소 A와 B를 분비해 장 점막에 염증을 일으킴
→ 결과적으로 수양성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 발생
→ 심하면 항생제 관련 장염(AAD) 또는 가성막성 대장염(Pseudomembranous Colitis) 발생

 

항생제 복용이 유익균 감소, 병원성균 증식, 설사를 유발하는 흐름도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유익균 감소가 설사로 이어진다.

 

 

🧠 스트레스와 장-뇌-미생물 축(Gut-Brain-Microbiota Axis)

심리적 스트레스 역시 장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장내 혈류 감소, 위장 운동 변화, 점막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특히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은 장 점막을 민감하게 만들고,
유익균의 다양성을 감소시키며, 병원균 증식 조건을 유도한다.

이 결과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스트레스성 설사, 복부 팽만 등이 발생할 수 있다.

🔗 스트레스가 장내 환경에 미치는 영향 – 동아사이언스


4. 만성설사, 장내 염증이 보내는 경고

만성 설사는 염증성 장질환(IBD)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의 수와 다양성 감소가 장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따라서, 만성 설사가 지속된다면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BRIC)

 

5. 설사 시 권장되는 음식과 생활 관리법

설사 시에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다음은 설사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생활 관리법이다:

  • 수분 섭취: 설사로 인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므로, 충분한 물과 전해질 보충 음료를 섭취해야 한다.
  • 저지방 음식 섭취: 기름진 음식은 소화에 부담을 주므로, 삶거나 찐 저지방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가열된 채소 섭취: 가열된 채소는 소화가 용이하며,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유산균 섭취: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설사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카페인과 알코올 제한: 카페인과 알코올은 장을 자극하여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결론 – 설사는 장이 보내는 신호다

설사는 단지 불편한 증상이 아니라 장이 위험하다고 외치는 구조신호일 수 있다.
특히 반복되거나 만성적인 설사는 장내미생물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그 자체가 장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식습관을 점검하고, 유산균을 보충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 진료를 통해 근본적인 장내 환경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 블로그를 시작하며 – 장내미생물과 장 건강, 왜 중요한가?]
[장내미생물 시리즈 26 - 장 건강이 배변의 핵심이다?]
[장내미생물 시리즈 25 – 약물이 장내미생물을 파괴한다?]